[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집단대출에 제동이 걸렸던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1단지 공공단지가 2달여 만에 어렵사리 대출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설정된 대출총액이 전체 계약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공공주택 단지 위치도./사진=SH공사 제공.

7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이 단지의 중도금 대출 은행이 농협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SH는 지난해 12월 분양을 마친 후 꾸준히 대출 취급은행을 물색해왔지만 은행권의 대출거부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은행권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분양 당시 이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에 '정부의 금융권 규제 등으로 현재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한 실정'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제 1금융권 6개 은행에 협조공문을 보낸 끝에 농협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출한도가 전체 계약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SH는 대출 신청 순서대로 중도금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단지는 오금공원과 올림픽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5호선 방이역·오금역 등이 역세권으로 인기가 높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57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59·84㎡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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