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이어 2위 차지...식품도 일부 불합격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롯데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앧ㅎ 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의 수입이 대거 불허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최근 지난해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으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68개 품목중 19개가 한국산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불허된 한국산 화장품은 2.5t규모로,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 이다.

에센스와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등 중국인에게 인기를 얻고있는 품목의 수입이 불허 됐으며, 품목들은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합격 증명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합격된 품목 개수로만 보면 한국 화장품은 19개로 22개인 호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6개로 3위였으며, 호주의 경우 대부분 불합격 품목이 비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질검총국의 조사에서 한국산 식품도 일부 불합격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불합격 처리된 식품은 해태htb(LG생활건강 자회사) 등 한국 업체의 라면과 과자, 김, 쌀 등으로 분량만 20t을 넘는다. 이들 식품은 성분 기준치 초과로 불합격 처리됐다.

질검총국이 지난해 12월 불합격 처분한 수입 화장품과 식품 품목은 514개로, 이중 한국 화장품과 식품은 대만(22.6%), 일본(9.5%), 말레이시아(9.3%), 호주(5.3%)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3일 질검총욱이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하고 28개 화장품 브랜드에 수입 불허 조치를 내렸다. 중국 정부가 수입 불허를 내린 제품은 이아소(IASO) 13개, 애경 2개, CJ라이온 2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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