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정몽준 청와대 개입설 주장, 너무 좁은 소견"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런저런 상의를 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9일 정몽준 의원의 '청와대 개입설' 반응에 대해 "너무 좁은 소견"이라고 평가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후 JTBC 9시뉴스에 출연해 "그런 문제에 대해 정몽준 의원 측이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해 보지 않고 막바로 대변인을 통해 말씀 한다는 것은 너무 좁은 소견"이라고 비판했다.
 
   
▲ 18일 오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주재 서울당협위원장 만찬이 열린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오른쪽)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김황식 전 총리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한 게 청와대 교감설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은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기춘 실장의 사과와 거취 표명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김황식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돌아왔고 그 얼마 뒤에 김기춘 실장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김 실장은 법조계 대선배로서 교류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법조계를 떠나서 저희 집안의 어른들과도 아주 친밀하게 지내는 인간적인 교류가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늘 교류가 있었던 그런 차에 독일에서 돌아와서 제가 축하인사도 드리고 제가 귀국인사도 드린 것이지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는 "그리고 11월은 서울시장과 관련해서 아무 크게 논의가 되지 않는 시점이었고,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정한 것은 (귀국) 2, 3일 전"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이후 김 실장과 전화를 한 적이 있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때 한 번 전화 한 이후에 전화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