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경찰이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2차 합동감식을 진행, 발화 당시 착화물을 찾아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착화물은 불이 옮겨붙은 물체를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동탄 메타폴리스 발화 당시 건물 내부에 어떤 자재들이 남아 있었는지 등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합동감식을 통해 처음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시설을 끈 시설관리 업체 A의 관계자는 “기기 내부에 쌓인 먼지 때문에 환기시스템이 오작동할까봐 꺼놨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기시스템은 화재 시 유독성 연기를 배출하고 맑은 공기를 내부에 주입하는 역할을 한다.  A 업체는 이처럼 이용객의 안전과 연관된 시스템을 먼지로 인한 민원을 이유로 중지시켰다.

경찰은 또 A 업체 간부가 환기시스템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 경보기, 방화벽 등 소방시설 작동을 정지시킨 이유가 갑에 해당하는 건물운영사의 지시 때문인지도 조사하고 있다.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시설·안전 관리는 4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먼저 자산관리자(AM)가 건물의 전체 운영을 M사(PM)에 위탁하면 M사는 모 그룹 계열사인 A사(FM)에 다시 관리를 맡긴다.

건물 관리를 담당하는 A사는 시설(전기, 기계, 건축, 방재), 청소, 주차, 보안 등을 각기 소규모 용역업체들에 재하도급한다.

경찰 조사결과 A사 간부는 외부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소방시설을 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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