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올림픽 잔류 태권도, 이제는 패럴림픽도 접수한다

하계올림픽 종목 잔류에 성공한 국기(國技) 태권도가 이제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에 도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18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장애인 경기 규칙 개정 등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621~22일 양일 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5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모스크바 대회 기간에는 처음으로 장애인태권도 관련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또한 미국태권도협회가 단독으로 개최를 신청한 제1회 세계청각장애인선수권대회를 오는 1115~16일 양일 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WTF는 조정원 총재가 "태권도가 2020년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확정됐기에 장애인올림픽에 태권도가 포함되는 것을 우리의 다음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밝힐 정도로 패럴림픽 진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WTF는 앞서 지난 20066월 조 총재 명의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태권도를 패럴림픽 종목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해 7월에는 WTF 내에 장애인태권도위원회를 구성했다. 2009년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1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스위스 로잔에서는 제4회 대회가 치러졌다.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 종목 채택을 노렸지만, 지난 2010년 종목 선정 과정에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에 밀렸다.
 
그래서 2020년 도쿄 하계 패럴림픽 입성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IPC는 지난 6일 러시아 소치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태권도(겨루기)와 배드민턴을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정식종목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장애인 태권도 겨루기는 팔에 절단 장애를 지닌 선수들이 비장애인 태권도처럼 발차기로 싸우는 종목이다.
 
IPC는 오는 7월 말까지 두 종목을 놓고 심사한 뒤,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기존 22개 하계 패럴림픽 종목의 잔류 여부와 함께 추가 종목을 결정한다
 
태권도가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영연방경기대회인 커먼웰스게임을 제외하고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5개 대륙 종합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모든 주요 국제종합대회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