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한 때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던 경기도 평택 아파트 분양시장이 새해 들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봄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청약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택시 봄(2~5월) 주요 분양예정 단지 표

위치

단지명

전용면적(㎡)

총 가구수

분양시기

시공사

고덕국제신도시 A9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84

755

3월

GS건설

고덕국제신도시 A17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84·99

1022

제일건설(주)

고덕국제신도시 A8

고덕 파라곤

71~110

752

동양건설산업

용죽도시개발지구 A2-1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65~173

621

2월

대우건설

소사벌택지지구 S-2

소사벌효성테라스

미정

496

5월

효성

※상기 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의해 변경 될 수 있습니다/자료 : 각 사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평택은 이달부터 5월까지 88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며, 위치는 고덕국제신도시를 비롯해 소사벌택지개발지구, 용죽도시개발지구 등이다.

우선 다음달(3월)에는 고덕국제신도시에서 GS건설이 '고덕신도시 자연&자이(A9블록)'를 분양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으며,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 755가구이다.

같은 달 A17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1022가구(84·99㎡), A8블록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의 '고덕 파라곤' 752가구(71~110㎡)가 잇따라 선보인다.

용죽지구에서는 이달 대우건설의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A2-1블록)' 621가구가 나온다. 주택형은 65~173㎡ 등 다양하다.

소사벌지구에서는 효성의 '소사벌 효성테라스(S-2블록)' 496가구가 예정돼 있다. 5월 분양 계획이며, 테라스를 갖춘 형태로 조성된다.

   
▲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왼쪽)와 대우건설의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조감도


한편 평택은 지난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으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곳이지만 수서발고속철도(SRT) 지제역 개통 이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 의하면 평택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8월 4600가구에 달했으나 지난해말 기준 2700여가구로 4개월 만에 60% 이상 소진됐다. 같은 기간 용인이 4400가구에서 4700가구로 소폭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60%대였으나 지난해말에는 70%대로 높아졌다. 그 만큼 매매 못지 않게 전세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이 된다. 지난해 1년 동안 평택의 전세가는 2% 가깝게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택이 봄 분양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에 부담이 없지는 않으나 SRT지제역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가동 등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분양도 큰 폭으로 소진되고 있다"며 "탄력을 받은 만큼 올 봄 평택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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