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9일 한미 양국 고위급이 북핵 위협과 관련해 전략적인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핵 도발에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며 구체적 로드맵 작성을 위한 세부 조율 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측이 북핵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고히 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에 북핵 대응을 위한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간의 통화, 매티스 미 국방장관 방한 및 한·미 외교장관간 통화가 연달아 이루어지는 등 한미 양국은 고위급에서 어느 때보다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준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학계 등 미 조야 주요 인사들은 북핵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아니라 ‘임박한 위협(immediate threat)’으로 표현했다”며 “북핵 문제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안보 도전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미 상·하원 청문회 과정에서 북핵 위협이 미 국가안보에 현실적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이 확인되었고 백악관 대변인도 ‘북핵이 동맹에 가장 현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 양국 간 ‘북핵 대응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 조율’ 맥락에서 핵심국가들과의 외교장관급 양자 회담, 한반도 본부장 방미 및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외교부 "북핵 대응, 한미 양국 최우선 과제로 로드맵 가속화"./사진=(좌)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우)황교안 권한대행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한편 외교부는 이날 한 언론에서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758kg 보유하고 있으며 핵탄두 60개를 만들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의 증대되는 핵 능력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간 정례적 평가를 통해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긴장을 조성하는 일체의 도발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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