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위주 고객마케팅·상품성 저력
쉐보레 레이싱팀 통한 차량·브랜드 이미지 제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의 구원투수 '올 뉴 크루즈'가 야심찬 등장으로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가격 부문에서 아쉽다는 평가다. 

가솔린 터보 단일트림으로 출시되며 고객의 선택폭이 좁은 상황에서 경쟁차종과 비교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통해 지난해 올 뉴 말리부의 성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다양한 고객체험마케팅과 차량성능을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크루즈/ 한국지엠


지난 8일 한국지엠은 본격적인 고객인도를 앞둔 올 뉴 크루즈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왕복하는 미디어시승회를 진행한 뒤 언론으로부터 많은 호평과 함께 가격정책부문의 지적을 받았다.

올 뉴 크루즈를 직접 체험해보기 전까지 1.4ℓ 터보라는 점과 성능면에서 의문을 품던 기자들의 생각을 시승회를 통해 한 번에 바꿔놓은 것이다.

이날 시승회에 사용된 차량은 올 뉴 크루즈중 최고급 모델인 LTZ 디럭스였다. 이 차량은 가솔린 터보모델로 1.4ℓ터보엔진을 통해 최대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발휘한다. 

숫자만 놓고 봤을 땐 불편함은 없어 보이지만 저배기량이라는 핸디캡을 뛰어넘기에는 힘들것이라는 것이 모두의 지적이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본 기자들은 부족함 없는 훌륭한 차량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급을 뛰어넘는 우수한 주행성능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쉐보레가 주장하고 있는 ‘차급을 뛰어넘는 차량’이라는 콘셉트와도 부합된다. 다만 문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적인 측면이다.

앞서 많은 차량들이 놀라운 성능과 호평을 받았음에도 가격정책을 잘못 펼쳐 비운의 타이틀을 거머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는 아쉽게도 올 뉴 크루즈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 차량의 가격은 엔트리모델 LS가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 여기에 옵션을 추가하면 최고급 풀옵션 모델이 2848만원까지 올라간다. 

   
▲ 슈퍼레이스 2016시즌 GT1 클래스에서는 국내 정상 레이싱팀으로 손꼽히는 쉐보레 레이싱,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삼파전이 뜨겁게 전개된 바 있다./ 미디어펜DB


이 가격은 경쟁모델과 큰 차이가 없고 같은 회사의 올 뉴 말리부 1.5ℓ터보 엔트리 모델보다 비싼 가격이다. 

차량의 용도와 고객층이 다르지만 조금 아쉬움이 생기는 부분이다. 더욱이 같은 터보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해 아반떼 스포츠 풀옵션 모델(2849만원)과 비교해도 가격적인 부분은 거의 차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올 뉴 크루즈는 상품성을 통한 고객 마음잡기에 나선다. 또 올 시즌부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GT1클래스에서 쉐보레 레이싱팀이 새롭게 써내려갈 레이싱 기록들도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신뢰와 믿을을 주기에 충분한 어필 포인트로 예상된다.

쉐보레 관계자는 “상품성 측면에선 동급 차종과 상위 일부차종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고객들이 올 뉴 크루즈의 성능을 직접 느껴본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차종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고 차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다만 경쟁모델이 다양한 트림과 라인업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올 뉴 크루즈는 단일 트림으로 아쉬운 부분은 존재한다”며 “이부분은 하반기 출시될 디젤모델 출시로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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