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는 19일 글로벌 경제에 여파를 미치는 방안들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는 FOMC 회의 종료 30분 후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3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우선 투자자들은 0%에 가까운 초저금리(0~0.25%) 정책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기조 등의 정책 방향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실업률이 6.5%를 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2.5% 아래에 머무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선제 안내를 고수해 왔다.

실제로 리서치 기관인 캐피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연준은 1985년 이후 실질 임금(물가 반영 임금) 상승률이 2.5% 수준에 도달할 때 기준 금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폴 맹거스 웰스파고 리서치전략팀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의 2월 실업률은 6.7%를 기록, 기준금리 인상 기준인 6.5%에 근접한 상태"라면서도 "기준 금리가 조기에 오르면 당황할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실질적인 조치에 앞서 선제 안내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의 FOMC 의사록에서 비둘기파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점을 알려주는 선제 안내 지침 수정을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기했고, 일부 매파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월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월 850억 달러였던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현재 650억 달러까지 축소한 상태다.

특히 미국 경기 지표의 호조가 양적 완화 축소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월 ISM 제조업지수는 1월 급락에서 벗어나 53.2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던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