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9"이제부터는 좀 뻔뻔해지고 겸손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황식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갑·강서갑·관악갑·마포갑 등 4개 당원협의회 당원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온유, 겸손, 절제가 제 삶의 좌표인데 선거를 하려다보니 자랑이 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지역갈등의 벽을 허물 수 있는 후보라고 자임한다"고 했다. 호남 출신의 여당 후보임을 강조한 것이다.
 
   
▲ 김황식 전 총리/뉴시스 자료사진
 
김황식 후보는 "서울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행정력이 필요하다. 저는 이미 세 번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과 사, 살아온 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본선에서의 시비거리를 없앴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서울의 발전이 제가 가진 공동 목표"라며 "42년의 공직 경험, 국정 운영 경험으로 서울 발전에 헌신하는 것이 저를 키워준 나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사무실(대하빌딩)에서 기자들과 가진 '햄버거 미팅'에서 "유감스럽게도 정치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근거없는 박심 논란을 갖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불필요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비전과 정책을 갖고 서울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와 같은 불필요한 논의는 당과 시민, 나라를 위해서도 백해무익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데 대해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김 전 총리는 "김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오랜 선후배로서 인간적인 부분에서 많은 교류를 해 왔다"면서 "그런 사이에서 제가 독일에서 귀국해서 안부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세상 얘기를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한다든지, 그 분이 건의 한다든지 한 일은 없었다"고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그야말로 내 자신의 고뇌, 고뇌,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이지 김 비서실장이나 소위 박심과 연결시켜서 상의해 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서울시장 출마 전 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통령은 제가 모셨던 대통령이기에 출국인사도 드리고 귀국인사도 드린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는데 서울시장 출마 얘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은 '그건 총리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그야말로 어떤 영향력을 주지 않을, 제가 자유롭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정도"라고 했다.
 
친이계(친이명박)와 친박계(친박근혜) 가운데 어디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어느 정권의 누구에 예속되면서 일을 해본 적이 없다""누구 '', 누구 사람도 아니고 나는 오로지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