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경총·무역협회 비판 인용…"월50만원 공공아르바이트만 양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0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공공일자리 81만개 공약'을 "수십조의 세금이 들어가나 실효성이 없다"고 강력 비판, 경제계에서도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표공약인 81만개 공공일자리 정책이 연일 그 분야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본인 캠프 총괄책임자(송영길 의원)로부터도 '현실서 없다'는 비판을 받는 건 사람 보는 (인재영입) 안목 정도가 아니라 국가 경영능력도 의심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추가해서 말씀을 올린다"며 "그 공약은 수십조의 세금이 들어가는 실효성 없는 공약임을 여러번 지적했고, 마침내 재계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운데)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왼쪽)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공약'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사진=미디어펜


이 정책위의장은 "어제(9일) 전국 최고경영자연합회에서 노무현 정부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돈을 벌어 세금을 내는 일자리는 늘지 않는데 돈을 쓰는 일자리가 얼마나 오래 지탱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일자리 창출과 유지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자유주의 바탕의 시장경제를 만들어놨는데 다시 사회주의 경제로 만들려고 도처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많은 우려와 비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틀 전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도 '국가 예산과 세금으로 나눠주는 걸 누가 못하나'라며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장은 "문 전 대표의 공공일자리 공약은 4~5조의 돈이 든다고 하는데, 이 돈으로는 월 50만원짜리 공공아르바이트 일자리만 양산돼 오히려 문제를 확산시킨다"는 비판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항구적이고 질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 경기 활성화와 기업 유턴을 통해 일자리의 88%인 기술혁신형 강소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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