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결혼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공동 연구진은 2016년 6~11월 전국 만 18세 이상 1052명(남성 476명, 여성 576명)을 상대로 결혼에 대한 태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남자가 결혼하지 않은 남자보다 더 행복하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1.5%에 그쳤다.

10년 전인 2006년 조사 때 63.4%가 해당 문항에 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새 12.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또 '결혼한 여자가 결혼하지 않은 여자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항목에 찬성한 여성도 46.4%로, 절반이 채 안 됐다. 2006년 같은 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9%포인트 하락했다.

2006~2016년 해당 문항에 대한 연령별 찬성 응답 변화를 살펴보면,20대(18~29세)는 51.2%에서 39.7%로, 30대(30~39세)는 56.2에서 48.9%로, 40대(40~49세)는 64.6%에서 45.9%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50대와 60세 이상군에서도 찬성률이 각각 20%포인트 가량씩 떨어졌다.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은 모든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40대 이후 세대의 찬성률이 가장 급격한 하락 폭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동아시아 국제사회조사 참여 및 가족 태도 국제비교연구' 보고서에 게재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