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인터넷 쇼핑 업체 쿠팡과 통신사 LG유플러스가 최근 발생한 신종 스미싱 사건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에 한창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소액 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스미싱 사기에 대해 뜨거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작은 쿠팡이 했다. 쿠팡은 지난 8일 LG유플러스가 스미싱 부정 사례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며 해당 통신사의 소액 결제 사용을 중지시켰다. 최근 발생한 스미싱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94%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일어났다는 것. 쿠팡은 SK텔레콤을 통한 피해는 없었고, KT도 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쿠팡의 즉시 현금 환급 시스템이 사기 표적이 된 배경이라며 통신사의 문제는 아니라고 적극 항변했다. 스미싱 범죄가 모든 스마트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만 특정해 서비스를 중단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 

쿠팡을 통한 스미싱 피해가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휴대전화 명의자도 모르게 쿠팡에서 해당 번호로 휴대폰 소액 결제가 이뤄졌고, 쿠팡은 결제 금액을 범인들의 대포 통장으로 환불해줬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30여명은 쿠팡과 LG유플러스 어디에서도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 

보안 업계는 LG유플러스의 고객 개인 정보 유출이 이 사건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기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 같은 사기 행각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다량의 고객 정보 외부 유출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사건의 경우 이미 경찰 및 검찰 수사가 종료됐으며,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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