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60%가량 줄일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 정부에 제출한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계획안'에서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969만원에서 올해 393만원으로 59.4%(575만원)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수은의 복리비 집행 계획 규모는 33억2000만원이다. 지난해 집행금액(77억9000만원)보다 57.4%(44억7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수은의 복리비는 방만경영 공공기관으로 지목된 20곳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다.

수은은 8개 복리비 항목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퇴직금 ▲교육비 및 보육비 ▲의료비 ▲경조사비 및 기념품 ▲휴가·휴직제도 ▲복무행태 ▲단체보험 ▲재해부조금 등을 축소한다.

퇴직금과 영유아 보육수당 차액 지원, 직원 및 가족대상 의료비 지원, 장기근속자에 대한 기념품 지급 등은 폐지하기로 했다. 직원 및 배우자 대상 건강검진비 지원은 직원으로 한정한다.

특목중고와 입학금을 포함한 중·고등학교 학자금 전액 지원은 공무원 수준으로 줄인다. 병가 65일 인정과 장기근속·청원휴가 운영도 공무원 수준을 따르기로 했다. ▲설·추석 50만원 ▲창립기념일 30만원 ▲근로자의 날 20만원씩 지급하던 상품권은 각각 5만원으로 줄어든다.

근로복지기금으로 별도 가입하던 단체보험은 별도 가입을 중단키로 했다. 공무원연금법상 재해부조지급률을 초과 지급하던 재해부조금은 공무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