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제15차 촛불집회에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묘사한 닭 인형이 포착됐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돌아가며 이 인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진보좌파진영에서 박 대통령의 성씨를 따 '닭'이라고 폄하하고 묘사하는 건 흔한 일이다.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이 인형에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 관련 향정신성 약물 또는 미용주사 의혹을 상징하는 주사기가 꽂혀있다.

   
▲ [포토]2월11일 제15차 촛불집회, 주사·파마·수갑 닭 인형에 비하선전물…'표현의자유? 모욕행위?'/사진=미디어펜


또한 쇠막대가 몸통을 관통한 가운데 한편에 거울이 매달려 있고 인형의 머리 부분에는 파마 용품이 장식돼 있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중앙재난대책본부 이동 전 청와대에서 머리손질을 한 사실을 빗대어 폄하한 것으로 보인다.

   
▲ [포토]2월11일 제15차 촛불집회, 주사·파마·수갑 닭 인형에 비하선전물…'표현의자유? 모욕행위?'/사진=미디어펜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즉각 구속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내각은 총사퇴하라는 벽보도 있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반내시"라고 비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박멸"하라는 극언이 적힌 인쇄물 역시 눈에 띈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 기한을 연장하라는 내용의 벽보가 새로이 발견됐다.

   
▲ [포토]2월11일 제15차 촛불집회, 주사·파마·수갑 닭 인형에 비하선전물…'표현의자유? 모욕행위?'/사진=미디어펜

이밖에 박 대통령의 얼굴로 권총의 총구를 향한 그림과 함께 앞 글자만 따면 욕설로 읽히는 정체 불명의 깃발이 현장에서 나부끼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모욕 행위가 횡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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