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2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4만~5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했다.

   
▲ [포토]2월11일 태극기집회 행진…"하태경 아웃" "문재인·표창원 분리수거"/사진=미디어펜


주최측과 시민들이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을지로-한국은행-숭례문-중앙일보 사옥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복귀하는 행진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분리수거하라", "반역국회를 해산시키자"고 규탄하는 피켓팅이 눈에 띄었다.

   
▲ [포토]2월11일 태극기집회 행진…"하태경 아웃" "문재인·표창원 분리수거"/사진=미디어펜

   
▲ [포토]2월11일 태극기집회 행진…"하태경 아웃" "문재인·표창원 분리수거"/사진=미디어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을 거명하며 비토하거나, "정의로운 전쟁보다 비겁한 평화가 낫다"며 친북적 정책을 강변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규탄하는 피켓도 발견됐다.

   
▲ [포토]2월11일 태극기집회 행진…"하태경 아웃" "문재인·표창원 분리수거"/사진=미디어펜

표창원 의원은 박 대통령을 나체 그림과 합성, 세월호 사건·사드 등과 연루시켜 비하한 그림 '더러운 잠'이 출품된 전시회를 지난달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일간 개최해 전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표 의원은 문제의 그림이 전시될 줄 모르고 전시회를 열었다고 변명했으나, 전시회 첫날 '더러운 잠' 앞에서 기념 촬영한 사진 등이 발견돼 거짓 해명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 [포토]2월11일 태극기집회 행진…"하태경 아웃" "문재인·표창원 분리수거"/사진=표창원 의원 트위터 캡처(1월20일자)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에 출연, 대담에서 "(친박계의) 돈줄이 최순실 정윤회에 있다"며 "박(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끝났고 최(최순실)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되고, 원래 서열 3위인 박은 보조 역할을 하는 방식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거기에 돈이 풀려 집회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포토]2월11일 태극기집회 행진…"하태경 아웃" "문재인·표창원 분리수거"/사진=미디어펜

뚜렷한 증거 없이 '최순실의 은닉자산으로 태극기 집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규정한 발언으로서 하 의원은 '일당받는 집회'라고 보도를 낸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과 함께 보수우파 시민들의 집단소송에 직면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보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일당 집회'와 함께 '관제데모' 의혹이 집중된 자유총연맹 김경재 회장은 이날 탄기국 집회 연설에서 "절대 데모하는 데 (보조금을) 쓰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김경재 회장은 "저희는 정부보조금을 1년에 2억5000만원 받는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한국노총은 1년에 32억을 받고 민주노총은 서울시로부터 15억을 받는다. 이렇게 받고 데모현장에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린 2억5000만원 중 1억5000만원을 포순이(봉사단이) 할머니들께 쓰고, 1억은 대학생들에게 쓴다"고 강조한 뒤 "지금은 김정은이가 종북세력을 이용해 박근혜 정부를 때려부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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