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KT자회사 사기대출 금감원 간부 추가 연루 가능성"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20KT 자회사 3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에 연루된 금융감독원 김모 팀장 외에 다른 직원이 추가로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모 씨 이외에 금감원 간부가 있는지 조사할 텐데, 현재로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000억원이란 액수가 엄청난 액수인데 금융기관이 감쪽같이 속았다는 게 참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그래서 금감원 간부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찰의 수사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적인 비리였는지 금감원 내 조직적인 비호세력이 있었는지를 살펴봐서 한다""조직적인 비호세력이 있었으면 수장이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고, 금감원 감독체계 자체를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 ENS 협력업체들의 18,000억원대 사상 최대 사기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찰은 협력업체들이 16개 금융사로부터 18,335억원 부정대출 받아 이 가운데 2,894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8,000억원대 부정대출을 받은 KT ENS 시스템 영업개발부 부장 김모(51)씨와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44)씨 등 15명을 붙잡아 김씨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인 와이지에프 대표 전모(38)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기대출 사건의 핵심으로 해외 도피 중인 NS소울 대표 전모(49)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허위세금계산서와 위조돈 물품납품확인서 등을 금융기관에 제출해 마치 매출채권이 있는 것처럼 속여 시중은행 3개사 등 1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463회에 걸쳐 18,335억원을 부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