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시내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 아파트 몸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재건축 최고 층수 50층 논란에다 내년부터 부활 예정인 초과이익환수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는 투자수요가 몰리며 호가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의 실거래가가 9억2000만~9억3000만원대(전용면적 36㎡)를 기록하는 등 시세가 반등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발표 전 평균 거래가가 9억원이었다가 발표 후 8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5천만원 안팎으로 오른 셈이다.

해당 재건축조합은 올 3∼4월께 관리처분총회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이주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갈 전망이다.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 104㎡도 작년 말 9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억600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이 단지 112㎡의 경우 재건축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14억1000만∼14억3000만원으로 내려왔던 매물이 15억원을 호가하는 매물이 나올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9일 역세권 4개동에 한해 '50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주춤했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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