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최근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전면 개편했다.

상장공시시스템은 상장법인 등 공시 제출의무자가 공시를 작성해 제출하는 제출시스템(filing.krx.co.kr)과 투자자가 공시정보를 조회하는 조회시스템(kind.krx.co.kr)으로 구분된다.

거래소는 KIND 이용자의 불편 사항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이용자 중심의 공시정보채널 KIND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용자 의견 수렴, 개편방향 수립, 세부개발 등의 과정이 약 1년6개월 소요됐다.

디자인과 콘텐츠, 검색메뉴 조정, 정보제공 및 검색 속도 등 다방면에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성능 개선작업이 이뤄졌다. 추진과정에서도 상장법인과 정보 이용자에 대한 꾸준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에 따라 KIND 조회시스템은 메인화면부터 완전히 새롭게 변신했다. 종전의 활자 중심의 복잡한 화면배치를 오늘의 공시와 시장조치 등 핵심 정보로 재배치해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최대한 살렸다.

   
▲ 사진출처=한국거래소

처음 방문하는 투자자도 손쉽게 검색창을 통해 검색 수준별로 필요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메뉴선택시 우측에 마이페이지가 개설돼 투자자가 선택한 회사, 공시 등을 별도로 제공했다. 초보자를 위해 '이용안내' 란에는 사용자 매뉴얼을 동영상으로 탑재했다.

정보채널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공시정보 갱신주기가 종전의 20초에서 10초로 단축됐고, 검색 정보의 응답 속도를 평균 1초 이내로 높였다.

또 컨텐츠 구성면에서도 KIND는 한국거래소의 시장정보를 충분히 살리고 콘텐츠 경쟁력을 최대화하고자 노력했다. 공시정보 이외에 시장에서 산출되는 기업공개(IPO), 채권, 증권 상품 등 다양한 특화정보가 제공된다.

공시정보가 조회된 회사의 주가그래프와 공시목록을 지수 또는 종목간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시차트를 제공하고, 상장법인 상세정보로 들어가 재무현황을 클릭하면 각종 재무 정보가 숫자와 함께 다양한 웹차트가 제시된다. 자료를 보자마자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셈이다.

거래소는 가동 초기이므로 개편된 KIND 시스템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으며, KIND 전면 개편의 효과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투자자의 정보검색 수요는 증시여건이나 시즌효과 등 여러 가지 요인 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KIND 개편후 가동초기인 3월말까지 헬프데스트(HELP-DESK)와 투자자 상담센터를 통해 상장법인과 투자자 문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신속하고 편리한 이용자 중심의 공시채널로서 KIND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안정화 기간 이후부터는 KIND 인지도나 이용도 제고를 위해 투자자교육 현장 등 다양한 경로로 KIND 홍보 및 안내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