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로 외환은행장/뉴시스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직원들에게 하나은행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용로 행장은 20일 이임사를 통해 "하나은행을 더 이상 내부의 경쟁자로만 감성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금융그룹사, 해외의 글로벌 금융사들"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외환과 하나가 힘을 합쳐서 함께 해야만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하나금융그룹 내 다른 회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 주기를 부탁한다"며 "하나은행이 잘하는 게 있다면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잘하는 것도 하나은행에 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주회사체제에 편입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실과 업무처리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그러한 경험이 없었던 우리들은 오해를 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적도 있었다"며 "같은 그룹의 가족인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서먹서먹함에 따른 어색함과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윤용로 행장은 행정고시 21회로 지난 1978년 재경부(옛 재무부)공직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07년말부터 3년간 기업은행장을 지낸 후 2011년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12년 외환은행장에 취임했다.

윤 행장은 취임 후 고객기반·영업력 회복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 본점 조직 슬림화 등을 위해 노력했다. 임기 중 13개월만에 100만장을 돌파한 2X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