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일본은 미사일 성능 분석을 서두르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개최를 촉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서울과 뉴욕 발 기사에서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미사일 종류와 성능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국제사회와 연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방침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것도 검토한다”면서 “긴급회의가 개최되는 경우 북한의 발사를 비난하는 언론성명 발표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전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즉각 개최했다. 또 외교부 성명으로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며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약 550㎞에 약 5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발사보다 높게 발사돼 비행 거리를 억제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사거리 1300㎞)보다 비행 속도가 더 빠른 점 등을 이유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사거리 2500∼4000㎞)에 고체연료 엔진을 채용한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 방위성은 ‘노동’의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김정일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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