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 기업 중 이미 부도난 업체의 부도액이 늘어난 탓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20%로 전월(0.17%)보다 0.03% 상승했다.

STX·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은 전월과 비슷했지만 지방 소재 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7%)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지방(0.35%)이 0.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부도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68개로 전월(88개)에 비해 20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및 건설업이 각각 5개, 서비스업이 13개 감소한 반면 농림어업과 광업 및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종이 3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개 증가했고 지방이 22개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6636개로 전월의 6930개보다 294개 늘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22.9배로 전월(100.4배)보다 높아졌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 122개가 생겨났다는 의미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