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살을 시도한 2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18일 오후 355분께 서울 도봉경찰서로 "친구 A(28·)가 자살관련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한 통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이에 창동지구대 소속 김종태(38) 경사가 신고 접수된 도봉구 창동의 한 연립주택으로 긴급출동했다.
 
그러나 김 경사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오빠 B(31)씨로부터 "동생 A가 학원에 가서 집에 없다"는 말을 들었으나 다시 한번 신고내용을 설명하고 집안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B씨는 "A가 학원에 가지 않고 방에서 자고 있다. 잠에 취해 일어나지 않는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김 경사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김 경사는 A씨가 단순히 잠자고 있는 것이 아님을 의심하고 B씨에게 협조를 구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확인 결과 A씨는 흉기로 왼쪽 손목을 두 차례 긋고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방안 곳곳에도 먹고 남은 성분 미상의 약 봉지가 흩어져 있었다.
 
김 경사는 A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119구급 차량을 불러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A씨의 목숨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