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1위서 추가급등…한국당, 바른정당 지지층 흡수 반등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여권 유력후보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나란히 1·2·3위로 자리매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개명 전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했을 경우 5자간 대결에서 지지도 20%를 처음 넘어섰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한주간 6%p 가까운 급상승을 보이며 40% 중반대에 입성했고, 새누리당은 장기간 침체를 깨고 약 3%p 반등했다. '보수야당' 바른정당은 비교섭단체 정의당에게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2월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대비 1.7%p 상승한 32.9%로 1위, 안희정 지사가 3.7%p 오른 16.7%를 기록하며 2위를 달렸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황교안 대행은 같은 기간 2.9%p 상승한 15.3%를 기록, 안 지사에게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 내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TK)·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등에서 지지세를 결집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문 35.2%, 황 15.5%), 경기·인천(문 32.8%, 안희정 17.1%), 충청(문 26.2%, 안희정 23.9%), PK(문 33.0%, 황 18.8%), TK(문 31.1%, 황 25.5%), 호남(문 37.0%, 안철수 18.4%)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4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9.5%로 전주대비 1.4%p 하락했고, 같은기간 더민주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0.8%p 내린 7.8%로 5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p 떨어진 3.9%로 6위를 기록했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는 더민주 문 전 대표가 47.2%(▲3.6%p)로 독주하는 가운데 한국당 후보로 가정한 황 대행이 20.1%(▲1.2%p)로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13.3%(▲1.7%p), 바른정당의 유 의원 5.4%(▼0.8%p),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1.0%p) 순이었다.

5자 대결은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3.1%p) 결과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후 안 지사와 문 전 대표 등 소속 주자들이 강세를 보인 더민주가 전주대비 5.6%p 오른 43.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한국당으로 2.9%p 상승한 14.5%를 기록, 0.1%p 오른 국민의당(11.6%, 3위)과 격차를 벌렸다. 4위는 같은 기간 1.4%p 상승한 정의당이 차지했고, 지지율 침체를 면치 못한 바른정당은 2.7%p 하락하며 5.6%로 창당이래 처음 5위로 내려앉았다.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는 "바른정당 지지층을 큰 폭으로 흡수"했다며 "충청권과 T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이하,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올랐고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 1위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더민주는 지역·연령·이념성향별로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외연 확장세를 보였으나 광주전라(45.8%)에서는 0.3%p 상승에 그치는 등 횡보했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와 대상·기간이 같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8.0%(총 통화시도 3만1406명 중 251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5자대결 조사는 같은 방식으로 응답률 6.9%(총 통화 1만450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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