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와 관련해 무력 사용하지 않을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인 KNSD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이어 "우리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도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외교적 자원을 총동원해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데 집중했다.
 
미국 정부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지도자 11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크림 자치공화국을 자국 영토로 통합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은 "크림 반도는 우리의 공통된 유산"이라며 "이 전략적인 영토는 안정적인 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러시아인에게만 그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크림 반도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 일부였으며 1954년에 우크라이나로 넘어간 뒤 다시 소련에 합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