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사드 조속 배치에 최선" 정진석 "사드+α 전략자산 필요"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전·현직 원내대표가 1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을 향해 구체적 대응 실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야3당은 규탄 성명만 내놓을 게 아니라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적이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야당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대선주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지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가안보와 국민생존을 위한 필수 사항인 사드 배치에 있어서만큼은 결코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앞에서 사드가 조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오후 '책임과 미래, 국민속으로' 버스 출정식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사드 배치 이상의 대북 억지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점증하고 있는데 우리가 사드 문제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금년 내로 완료해야 한다"며 나아가 "대북 억지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사드 플러스 알파(+α) 전략 자산을 전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거듭 " 지금처럼 (사드 문제로)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안보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 불안을 야기한다. 우리가 이 시점에 생각해야 할 건 사드가 아니다"고 강조, "DDG 1000이라든가, 가공할만한 구축함 같은 걸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해 확고한 군사적 억지력 우위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정진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 관련 국방부 현안보고에 참석해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아주 강력하게 다루겠다'고 하는데, 외교적 차원이 아니라 과거와 차원이 다른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군의 1차적 전략 목표가 확고부동한 대북 억지력 확보인 만큼 사드 플러스 알파의 새 전력을 국내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민구 장관은 "저도 동의하고 있다"며 "그런 전략자산 전개·배치에 대해 미국 국방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한 장관은 북극성 2형 발사가 미사일 방어에 있어 새로운 위협인지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묻자 "방어는 사거리의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우리에게는 한반도 작전구역에 들어오는 미사일로서 차이는 없다"고 과도한 불안 확산은 필요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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