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과...5·18묘지 참배 "정강정책 논란, 착오와 오해"

20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 안철수 위원장과 김한길 위원장/뉴시스 자료사진
 
김한길 위원장과 안철수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운태 광주시장,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새정치 발기인 등 200여 명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한길 위원장과 안철수 위원장은 참배 전 방명록에 각각 '광주와 호남의 뜻을 받들어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겠습니다' '5·18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분향을 마친 뒤 안철수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 사회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을 찾을 때마다 시대의 정신과 책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어 신당 정강정책에 6·15, 10·4 선언, 5·18 등이 빠져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실무진의 착오와 오해였을뿐 제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 다 아실 것"이라며 "그런데도 논란이 지속된다면 과연 누구에게 이익이 될지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김한길 위원장도 "올해 연초에 참배할 때 이 자리에서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없고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고 밝혔다""60년 민주당의 역사와 안철수의 새정치가 6·4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2017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5·18묘지 참배 30여 분전에는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6·15공동위원회광주전남본부와 광주진보연대, 전남진보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6·1510·4선언 정신계승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언제나 시대가치를 중심에 놓고 판단하는 호남인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한 정치세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통일문제에 대한 역사의식과 철학을 이 기회에 분명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