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다저스, 호주대표팀에 4-2 역전승구대성 1이닝 퍼펙트, ‘3자범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호주대표팀에 역전승을 거두며 체면을 살렸다.
 
LA다저스는 20(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호주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호주의 벌떼 마운드에 막혀 7회까지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그러나 8회 야시엘 푸이그의 동점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2점을 더 뽑아 승리했다.
 
   
▲ 구대성/뉴시스 자료사진
 
푸이그는 0-2로 끌려가던 8회초 21루에서 조 페더슨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의 선발 유망주 잭 리는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1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다음투수 레드 패터슨은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7회까지 0-2로 끌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분발한 다저스는 82사 후 푸이그의 투런포로 2-2 동점을 만든 후 숀 피긴스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폭투로 역전에 성공한 후 우리베의 1타점 중전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호주대표팀으로 나선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한국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구대성은 호주가 2-0으로 앞선 7회초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안드레 이디어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구대성은 다음타자 후안 우리베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스캇 밴슬라이크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종료했다.
 
이날 구대성의 투구수는 총 14(스트라이크 9)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와 변화구로 메이저리거의 타격 타이밍을 뺏었다. 다시 한 번 '대성불패'의 위용을 뽐냈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호주 개막전 선발 등판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최근 모든 정황이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호주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1999년부터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일본·멕시코·푸에르토리코 등 해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현지 시간으로 다음달 22일부터 이틀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호주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MLB.com은 또 다저스와 호주전을 앞두고 "류현진이 프로야구 시절 팀 동료인 구대성을 보고 싶어 한다""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선배로 호주대표팀에 선발돼 다저스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