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북한 남성이 김정남으로 확실시된다고 15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 중이고 아직 정확한 사인 등 기타 여러가지 정황에 대해서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이사회 상임위가 열린 것과 관련해 살해된 인물이 김정남으로 확실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는 (살해된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지금 조사 중인 사항이라서 자세한 것은 나중에 관련국 정부가 발표한 다음에 있어야 할 일이다. 정부는 긴밀하게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에서 김정남 사망 소식을 발표할지와 관련해 정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잘못을 했다면 이런 것을 발표할 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전에 이한영 파실사건도 북한은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피살된 김정남의 모친인 성혜림의 조카이자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씨는 과거 1982년 한국으로 망명해 작가로 활동하던 중 1997년 2월 자신의 집 엘리베이터 앞에서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아 피살된 바 있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사진은 2010년 마카오 시내 알티라 호텔 10층 식당 앞에서 나타난 김정남./사진제공=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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