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부단속 위해 계속 (숙청) 일어날것'…고위탈북자 보호 강화중"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15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북한) 엘리트들은 대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가정보원의 현안 보고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일반 인민들은 북한에서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른다. 엘리트들만 아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국정원은 보고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겠느냐 했더니, '알 수는 없지만 내부 단속을 위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도 전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사건 경위에 대해 "13일 오전 9시경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2명의 여성이 접근해 그 중 1명이 김정남과 신체를 접촉한 이후 김정남이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여분 거리의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며 "사인은 독극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오늘)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시신이 김정남인지 특정하려면 수사상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과 김 간사 모두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을 이번 독살의 원인으로 봤으며, 이 위원장은 "김정은은 김정남을 테러해서 제거해도 도움이 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김정남이 타국으로 망명을 시도한 적 있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고 답했고, 북한 내부에서의 김정남 옹립 움직임 여부에도 "없다. 그런 게 있으려면 지지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세력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등 국내 고위층 탈북자에 대한 보호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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