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진 여성 2명이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어 일본 정부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여성 2명에 대해 "김정남 살해 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 비행기 출국탑승을 위해 셀프체크인 수속을 밟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는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가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 사진은 2010년 마카오 시내 알티라 호텔 10층 식당 앞에서 나타난 김정남./사진=연합뉴스

김병기 국회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15일 오전 '국가정보원 현안 보고'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경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2명의 여성이 접근해 그 중 1명이 김정남과 신체를 접촉한 이후 김정남이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간사는 "35분 거리의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며 "사인은 독극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오늘)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간사는 또한 "이들 암살 여성 2명은 살해수법으로 보아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된다"며 "택시를타고 도주한 이들은 경찰이 추적 중이고 아직 말레이시아를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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