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0일 크림 합병과 관련한 미국의 추가 제재 대한 첫 보복으로 미 의원과 관리들 9명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미 하원의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여타 상원의원들과 행정부 관리들이 포함된 명단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캐롤린 아키슨과 댄 파어퍼 등 여타 백악관 보좌관,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네바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메리 랜드류(민주·루이지애나), 댄 코츠(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어떤 적대 행위에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제재가 미국에 부머랭이 되는 양날의 칼임을 누차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기 수 분 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정부 안팎의 20명과 이들을 지원한 러시아 은행에 대해 추가로 경제 제재를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러시아 경제 핵심 부문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