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 올라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타이어가 최근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타이어 공급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금호타이어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며 "아직 인상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 국내 타이어 업계가 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타이어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판매 제품 /금호타이어


앞서 한국타이어는 이날부터 대리점과 도매상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최대 4% 인상한다고 밝혔다. 생계형 차량인 1톤(t) 트럭과 택시 등에 쓰이는 제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원자재인 고무 가격 인상이 주 원인이다. 천연고무가격은 전분기 대비 27% 급등했고, 합성고무도 올 1분기 가격이 전기 대비 6%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매출중 천연·합성 고무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통 30~40% 내외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공급 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등 제조원가상승에 따라 제품값도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천연고무뿐만 아니라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타이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다"며 "전체적 타이어값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 타이어업체 중 브리지스톤이 지난달 유럽 내 승용차 타이어 가격을 3% 인상했고, 미쉐린, 요코하마도 지역별 공급가 인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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