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류현진·추신수, '2년차'·'새로운 팀' 징크스 없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과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2014년이 시작된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류현진은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LA 다저스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한다.
 
   
▲ 류현진/AP=뉴시스 자료사진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호주 경기는 해외에서의 프로야구 붐 조성을 위해 다음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2014시즌에 앞서 열린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20(16⅓이닝 4자책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적절하게 조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체력도 만들었고, 제구력이 안정됐다. 구위가 최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전지훈련 캠프에 입성하기 전부터 스스로 몸을 만들었다.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체형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지난해처럼 단체 러닝에서 낙오하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빅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한 것이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중 류현진의 경기력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메이저리그 2년차에 불과한 류현진이 개막 2선발의 중책을 맡았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다저스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류현진은 지난해 화끈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30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은 14승7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95마일(시속 153㎞)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명품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는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
 
무엇보다 컨디션이 좋을 때의 제구력은 메이저리그 최구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배짱 또한 류현진의 강점이다.
 
현지 언론이 지난해 개막 이전 류현진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면, 올해는 과연 류현진이 지난해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추신수는 다음달 1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볼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 출전한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시작하는 첫 시즌으로 추신수는 소속팀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리드오프로서 뛰어난 출루율(0.423)에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으로 장타력과 빠른 발을 과시한 추신수를 영입,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현재 가장 효율적인 타자라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