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20~39세 월세 임차인들이 장년층보다 월세를 더 높게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의 시내 전입세대 ‘주택월세계약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청년층의 월세부담액이 40세 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세대주연령 기준 평당 평균 월세액은 40세 미만 세대가 40세 이상 세대에 비해 14%이상 높게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서울시


해당 조사는 보증금이 소액이거나 아예 없어서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월세계약자가 서울시내 동주민센터를 통해 전입신고 시 자율적으로 작성하는 월세계약조사 자료를 4000여 건을 집계했다.

세대주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세 이상(장년층)과 20~39세(청년층)의 세대주가 거의 절반씩 양분하고 있다. 청년층 50.9%, 장년층 49.1%다. 청년층의 월세부담액이 장년층에 비해 14%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 계약기간 및 계약면적 분석결과 청년층이 보다 단기간에 좁은 면적을 임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월세단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청년층 월세가 많은 관악·마포·용산 등 지역은 월세가액도 높았다.

   
▲ 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은 관악·마포·강서·용산·성동 순서이며 월세액이 높은 지역은 동작·용산·마포·관악·성동 순으로 조사됐다./자료=서울시


지역별 조사에 의하면 ‘주요 대학(업무) 지역이라면 월세액이 비싸도 계약’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대학가 및 중심업무지구의 평당 임대료는 각각 7.4만원, 8.9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5.6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평당 서울 시내 평균 임대료는 7.5만원이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월세계약조사는 그간 진행했던 확정일자 자료를 활용한 전월세전환율 통계와 더불어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판단 가능한 전국 유일한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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