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난청'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 진행
   
▲ 16일 동아에스티-연세의료원 유전성 난청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체결식에서 동아에스티 강수형 부회장(왼쪽)과 연세의료원 윤도흠 원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동아ST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동아에스티는 16일 연세의료원과 희귀질환인 '유전성 난청'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동아에스티 강수형 부회장, 신약연구소 임원빈 소장 및 회사 관계자, 연세의료원 윤도흠 의료원장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민구 교수,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한균희 학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 신약연구소와 연세의료원 최재영·이민구·한균희 교수팀이 유전성 난청치료제의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선도물질의 탐색은 연세의료원에서, 선도물질 발견 이후부터 최종 후보물질의 도출은 동아에스티에서 담당할 계획이다.

또한 후보물질 도출이 완료되면, 동아에스티가 임상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권리를 갖는다.

유전성 난청은 선천적인 청력 저하로 5세 전후 대부분의 청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며, 신생아 1000명 중 2~3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성 난청의 원인은 세포막에서 이온 상호교환작용에 관여하는 펜드린(Pendrin) 단백질의 돌연변이 때문이며, 환자의 4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세의료원 최재영·이민구 교수팀은 지난해 돌연변이를 일으킨 펜드린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이런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연구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국책과제로도 선정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신생아 때의 청력발달 저하는 장기적으로 언어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인공와우 시술을 제외하면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유전성 난청 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우수한 연구진을 갖춘 연세의료원과 신약 개발 노하우를 가진 동아에스티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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