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정몽준 크게 오해…지역감정 호소 아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1일 "지역감정에 호소해서 표를 얻고자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정몽준 후보가 크게 오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이는 "호남 출신이라 당 외연 확대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몽준 의원이 "지역감정은 만국의 병인데 이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새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한 데 따른 해명이다.
 
김황식 전 총리는 "새누리당이 호남과 조금 서먹한 관계지만 제가 나서면서 그런 감정들을 조금 줄일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 새누리당의 외연이 넓혀져 명실공히 성장할 수 있고, 이것이 우리 정치사회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간, 세대간, 이념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저에게 그러한 역할이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정몽준 의원이 '박심 논란'과 관련해 당이 제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사정을 잘 이해하리라 본다"며 "(정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하나의 전략으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몽준 의원과 만나 박심 논란 오해를 풀 계획은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정책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혹시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설명을 해드릴 수는 있지만 오해를 풀기 위해 따로 만나고 하는 것은 오히려 일을 꼬이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