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위원장이 삼성과 관련된 '특혜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원회가 관여하거나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이 삼성과 관련된 '특혜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금융위원회

이날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임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는 것을 국내 시장에 우량기업 상장을 유도하고자 한국거래소에서 수차례 권유한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려고 상장 규정을 고쳤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금융지주사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삼성이 작년 1월에 비은행 금융지주 설립을 문의해 (금융위가) 실무적으로 검토한 뒤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금융위 실무진 의견을 담은 서류 일체는 압수수색 때 특검에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역시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특혜를 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일모직 주식을 대량 사들인 의혹을 받은 삼성그룹 임원들을 금융당국이 무혐의 처리해준 과정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삼성그룹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불공정거래를 한 것이 아니며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 혐의가 없어 검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하나은행 임원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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