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란 한국당 유정란 변신, 범보수 대선판 흥행 기지개
'터프가이'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옥에서 생환했다.

정치적 생명이 끊어질 듯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던 자유한국당으로선 소중한 대선주자를 확보했다. 무정란의 위기에 몰렸던 한국당은 이제 유정란 정당으로 변신하게 됐다. 홍지시의 정치적 가치도 급등할 전망이다.

서울고법이 16일 홍지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그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극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청신호다. 성완종리스트로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났던 그가 다시금 보수진영의 대선 유력주자로 부상했다. 극적인 반전이다.

1심에선 유죄를 받았다. 1심 판결후 홍지사는 "노상강도를 당한 기분"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2심은 성완종씨가 준 돈을 전달했다고 하는 윤승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홍지사는 이제 보수진영의 소중한 자원이 됐다. 자유한국당에선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던 상황에서 백마탄 기사가 온 셈이다. 그의 지지율은 현재 1~2%에 머물렀으나, 무죄가 확정되면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 홍준표지사가 16일 지옥에서 생환했다.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의 유력대선후보로 급부상했다. 향후 황교안권한대행과 보수진영 후보로 유력한 2파전을 형성할 전망이다. /홍준표 페이스북

홍지사는 여세를 몰아 대선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야당이 점령한 대선링에 뛰어들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홍지사는 앞으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함께 범보수진영의 2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황대행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에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2~3위를 달리고 있다. 범여권후보로는 한국당 김문수 이인제 전의원 원유철의원 김진 전중앙일보 논설위원 안상수 의원등이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18대 대선 예선에서 박근혜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의 살아온 치열한 삶과 다선 국회의원, 2번의 경기도 지사 등의 경력이 보수지지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최근 박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총대를 멘 것도 보수본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태극집회에 참가해 종북좌파들의 탄핵선동을 비판한 것도 그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집단인 바른정당에는 유승민과 남경필이 도토리키재기식으로 예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과 남경필은 전형적인 강남좌파들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들이다. 경제분야 공약등에서 좌파식 포퓰리즘과 반보수적 공약을 내걸고 있다. 유와 남은 핵심 보수지지층의 생각과 동떨어진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김무성과 오세훈을 다시 출마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박대통령을 탄핵시킨 후 탈당한 주동자들에 대한 보수본류의 반감이 워낙 커서 이들의 정치적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수지지자들은 현재 마음을 줄만한 후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범보수후보들의 지지율이 낮은 박대통령 탄핵이후 보수진영의 대분열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응대하지 않는 샤이보수들이 대부분이다.

보수진영은 황대행에 대해 그나마 희망을 갖고 있다. 황대행이 헌재 탄핵 판결이후 대선링에 오를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황대행이 출사표를 내면 보수진영의 판은 급격히 커진다. 홍준표지사가 가세하면 여권에선 H-H(황대행-홍지사)카드가 대선판 흥행을 주도할 것이다. 김문수 전지사도 판을 키울 것이다. 유승민 이인제 원유철 안상수 김진 등 나머지후보군도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다.

홍지사의 생환은 잠자던 보수진영 대선판을 다시금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샤이보수들도 본심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이 범보수의 주류역할을 할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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