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2월3주차 주중집계…한국당, 텃밭 TK서 더민주 0.4%p차 따라붙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주춤하고 2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3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대 중후반의 지지율에 안착했다.

또 황교안 권한대행은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지도 1위로 올라섰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하는 등 보수세력 결집세가 나타났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3일~15일 전국 1515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 16일 발표한 2월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2%p 하락한 32.7%로 7주째 1위, 안희정 지사는 2.6%p 오른 19.3%로 3주째 2위를 지켰다.

황 권한대행은 1.2%p 오른 16.5%로 4주째 연속 상승, 안 지사와 오차범위(±2.5%p) 내 접전을 벌이며 3위를 유지했다. 안 지사와 황 대행의 일간 최고치는 각각 15일 기록한 21.2%와 16.6%로 나왔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주간집계 대비 0.9%p 하락한 8.6%로 4위, 더민주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0.8%p 내린 7.0%로 5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9%로 동률을 유지하며 6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입당을 앞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0.4%p 내린 2.8%로 7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0.2%p 상승한 2.5%로 8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0.5%p 하락한 1.3%, 남경필 경기지사가 0.2%p 내린 1.3%로 집계됐다. 지지자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은 4.1%로 나타났다.

주중집계에서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대구·경북(21.3% 지난 조사대비 ▼9.8%p), 광주·전라(29.8% ▼7.2%p), 서울(33.9% ▼1.3%p), 연령별로는 50대(21.1% ▼5.6%p), 60대 이상(9.8% ▼3.3%p), 30대(50.6% ▼1.4%p),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8% ▼2.6%p), 자유한국당(1.2% ▼1.6%p), 국민의당(▼1.2%p 7.6%→6.4%), 바른정당 지지층(7.4% ▼1.2%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5%p 35.2%→32.7%)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2.1% ▲5.9%p), 부산·경남·울산(37.7% ▲4.7%p), 경기·인천(36.3% ▲3.5%p), 20대(45.6%, ▲8.3%p), 40대(43.9%, ▲2.4%p), 정의당(36.4% ▲6.3%p), 진보층(53.9% ▲5.6%p)에서는 상승했다.

안 지사는 지역별로 서울(19.7% ▲6.5%p), 충청권(29.3% ▲5.4%p), TK(19.0% ▲4.9%p), PK(19.6% ▲4.8%p), 연령별로는 50대(26.7% ▲8.0%p), 60대 이상(22.6% ▲4.5%p), 40대(16.9% ▲2.1%p),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31.7% ▲14.8%p), 무당층(26.3% ▲5.9%p), 더민주(19.9% ▲4.4%p), 한국당(8.9% ▲1.1%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2.4% ▲3.4%p), 보수층(15.6% ▲2.1%p)에서 상승해 외연 확장을 보였다.

반면 경기·인천(15.2% ▼1.9%p), 20대(15.2% ▼2.1%p), 정의당(13.9% ▼10.7%p), 국민의당(18.8% ▼3.9%p)에서는 하락해 야권 강성 지지층 일부는 고개를 돌린 것으로 추측된다.

황 대행은 지역별로 TK(29.8% ▲4.3%p), 호남(8.6% ▲3.7%p), 경기·인천(13.4% ▲1.0%p), 연령별로는 50대(22.8% ▲4.3%p), 60대 이상(32.8% ▲3.5%p),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68.8% ▲4.5%p), 정의당(5.0% ▲2.5%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4.3% ▲3.2%p), 진보층(4.2% ▲1.1%p)에서 상승했다.

TK 1위에 오르고 한국당 지지층의 70%가까이를 흡수하는 등 보수표를 끌어모았으나, 30대(6.6% ▼2.3%p), 바른정당(18.1% ▼5.9%p), 무당층(19.1% ▼1.6%p)에서는 하락해 외연 확대에 다소 취약한 면을 보였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 45.0%(▲1.2%p), 한국당 16.2%(▲1.7%p), 국민의당 11.5%(▼0.1%p), 바른정당 6.0%(▲0.4%p), 정의당 5.8%(▼1.0%p) 순으로 나타났다. 

19대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한 더민주는 3주째 상승하며 2월2주차 주중집계에 이어 재차 45%선을 넘었다.

이번주 초 13일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교체한 한국당은 지난해 12월4주차(20.3%)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지지도 정체를 보이는 3위 국민의당과 오차범위 내 격차를 벌렸다. TK에서는 더민주(30.9% ▼4.9%p)를 불과 0.4%p 차이로 바짝 따라붙은 30.5%(▲5.9%p)로 2위였다.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이 끊이지 않는 바른정당은 지난 6주 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0.4%p 오른 6.0%를 기록, 다시 정의당을 제치고 4위를 회복했다. 비교섭단체 정의당은 1.0%p 하락한 5.8%로 5위였고,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13.4%로 1.8%p 줄었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7.7%(총 통화시도 19596명 중 1515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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