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상회담....대통령, 23일부터 네덜란드·독일 순방

 
박근혜 대통령이 23일부터 67일간의 네덜란드·독일 방문길에 오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마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 박근혜 대통령/뉴시스 자료사진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1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23일부터 25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25일부터 28일 금요일까지 독일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425일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회의와 2012년 서울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이어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전 세계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그간 이뤄온 성과를 점검하고 핵안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별도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24일 오후부터 열리는 회의 개회식에서는 박 대통령이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현 의장국인 네덜란드 총리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선도연설할 예정이다.
 
오후 토의에서는 핵테러 위협상황에 대응한 국제 공조방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25일에는 오후까지 진행되는 토의에 참여해 핵안보분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와 공약을 발표하고 핵안보정상회의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각국 정상들과 교환한다오후에는 반기문 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유엔 간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헤이그에서 있게 될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외교부에서 발표가 있을 것 같다"며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기정사실화 했다.
 
일본 언론은 헤이그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해 왔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수용키로 했으며 3국이 개최 사실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록 3자회담 형태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한일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다.
 
한일 양국 정상의 회담은 2012513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마지막으로, 22개월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그동안 통상 취임 초기에 이뤄졌는데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