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경제연합회가 정기 이사회를 열었으나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후임 회장 선임건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전경련 회관 전경

전경련은 이날 오전 늦게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비공개로 진행했지만지난해 결산 정도만 안건으로 올려 검토하는 수준에서 이사회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작년 사업 결산, 올해 사업계획·예산·회비 등 정기총회에 올라갈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4대 그룹 등 주요 회원사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는 GS, 한진 등 일부 회원사만 직접 참석했다. 다른 회원사는 위임장을 내는 형태로 정족수를 채웠다.

전경련 이사회는 예년의 경우 150여 곳이 참석 대상으로, 과반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재계의 초미관심이었던 차기 회장 선임건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 또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까지 사퇴하겠다고 밝힌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이사회에서 후임 회장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경련 관계자가 전했다.

전경련은 차기 회장이 선출되면 혁신위원회 등을 가동해 신속하게 쇄신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이사회에서 별 다른 논의가 없어 수장 공백 우려가 현실화 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쇄신안 발표는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이사회 한주 뒤인 오는 24일께 열리는 정기총회는 전경련 존폐가 결정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기총회의 참석 대상은 회원사 600여곳으로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 안건 의결 요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