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안철수 9% 동률로 공동3위…대통령 권한대행 직무수행 평가 빠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후보 지지도가 최근 2주간 12%p 올라 20%선을 첫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3주차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지난주보다 4%p 상승한 1위,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3%p 상승한 22%로 2위였다.

안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2월1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 2주 전 조사(10%)와 비교하면 무려 12%p 상승했다. 현 시점에서 약 한달 전인 1월10~12일 조사 당시는 6%였다.

같은 1월10~12일 조사에서 31%였던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소폭 오른 반면 안 지사가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까지 흡수하며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갤럽 조사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각각 전주대비 2%p 내리고 2%p 오르면서 9% 동률, 공동 3위로 나타났다.
 
다음은 같은 기간 3%p 내린 더민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5%)이 5위, 1%p 내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이 6위, 동률을 유지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이 7위를 차지했다.

   
▲ 사진=한국갤럽 제공


안 지사는 지역별로 충청권에서 34%(전주대비 ▲7%p)의 지지율을 얻어 24%(▼6%p)를 기록한 문 전 대표를 처음으로 앞섰다. 연령별로도 50대(29%)와 60대 이상(25%)에서 전체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의 27%, 무당층의 21%,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23%, 중도층의 26%로부터 지지를 받아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 전략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 20~40대 연령층에서 1위를 달렸고, 민주당 지지층의 61%, 진보층의 53% 지지를 받는 등 진보성향이 강한 유권자 표심의 대부분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로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당은 전주대비 동률인 12%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2%p 하락한 11%를 기록, 당명교체 전후로 2주째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는 전날 '리얼미터' 조사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뒤이어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월2주(7~9일)차 때 실시했던 황 권한대행의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수행 평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의 조사에서 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잘 하고 있다' 40%, '잘 못하고 있다' 49%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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