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은 시대 소명…더 이상 논의 지연 안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이 17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의원들이 6년 단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독자 발표하자 "박수를 보낸다"며 적극 환영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한국당도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개헌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개헌은 시대적 요구이며 제왕적 5년 단임의 87년도 낡은 헌법 틀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불행이 반복될 거라는 게 국민적 시각"이라며 "더 이상 개헌 논의를 지연시켜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 발표를 계기로 국회에서 활발한 개헌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더민주도 시대적 소명인 개헌에 진정성을 갖고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측 안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은 여야 간 논의를 통해 다듬어가야 하지만 총론적으로 기본권 강화와 분권이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국민의당 국가대개혁위원회 개헌분과위원들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9대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전제로 직선제 대통령-국회 선출 국무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나눠 맡는 개헌안을 독자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분과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시대혁명을 문재인이라는 개인이 막을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것인지 (물음을) 던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의원은 "(더민주가) 개헌특위 활동 시한이나 로드맵에 합의해주지 않으면서 논의만 하자고 한다. 두달을 기다리다가 독자적 안을 내게 됐다"고 더민주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이들의 개헌안은 국민의당 당 공식 안으로까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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