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저지하고 중국을 견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간극 없는(no space) 공조를 함께 확인했다.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독일 본을 방문중인 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5분부터 25분간 틸러슨 국무장관과 한미 동맹, 북핵 문제,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7일 전화 통화시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할 기회를 갖자는 합의에 따라 개최된 것이다.

한미외교장관은 이날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다양한 레벨의 고위급 인사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고, 외교 및 국방 당국간 확장억제 관련 고위급 2차 협의(EDSCG)를 지속해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북핵 위협과 관련,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핵 및 재래식 전력 등 모든 역량을 통해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양국은 한 치의 간극 없는 공조를 계속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외교장관 "북핵·미사일 고도화 저지…중국 견인 노력"./사진=외교부 제공

또한 양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한국과 미국에게 직접적이고 임박한 위협(direct and imminent threat)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북한을 비핵화로 끌어내기 위한 공동전략과 로드맵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가졌다. 

이어 양측은 북한 비핵화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중국을 적극 견인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북핵 대응과 관련, 한미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나누기로 했다. 

한편, 양 장관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 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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