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오바마, 러시아 정부 제재...“더 많은 대가 치를 것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대한 대응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 안팎의 20명과 이들을 지원한 러시아 은행에 대해 추가로 경제 제재를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러시아 경제 핵심 부문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는 러시아 정부가 선택한 결과"라며 "국제사회는 이런 선택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는 위기감을 고조시킬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될 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제재 대상자 중에는 세르게이 아바노프 비서실장과 푸틴 친구로 정부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끌어모은 아르카디 로텐베르그, 겐나디 팀첸코 등이 포함됐다.
 
또 푸틴의 은행 담당자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 소유의 민간은행 뱅크로시야가 포함됐다.
 
이번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에서 비즈니스 활동이 금지되며 미 달러로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이후 러시아 관리 7명과 우크라이나 관리 4명에 대해 제재를 내렸다.
 
당시 제재 대상에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도 포함됐다.
 
미 정부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를 위협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 개입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크림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