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주의적 주장…태극기집회 시민들의 자발적 의사개진를 극우 폄하
   
▲ 우원재 자유기고가
허지웅 식 민주주의

허지웅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허지웅 씨는 자칭 '애국 세력'에게서 태극기를 빼앗아 '우리'가 되찾아야 한다며, 그들에게 태극기는 공동체의 상징이 아니라 'KKK의 깃발과 같은 극우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주의에 대해 자주 글을 쓰시는 허지웅 씨. 그의 현학적이고 부정확한 글쓰기 스타일은 차치하고서라도, 다른 목소리를 틀린 목소리와 동일시 하는 그 반민주적 태도에 늘 불편함을 느껴왔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광장으로 나와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들의 자발적 의사개진에 한 번이라도 귀기울여본 적 있을까.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기틀인 헌법원칙에 의거, 탄핵이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어째서 극우의 그것과 동일시 되는 건가.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일당 5만원 받으려고 목욕 깨끗이 하고 나온 노숙자라는 취지의 리포트를 내보낸 언론. 성치않은 몸 이끌고 거리에 나온 노인부터 다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핍박받다 결국 행동하기 위해 태극기를 흔드는 청년까지 그 모두를 비하하는 자칭 지식인들. 

어쭙잖은 지적허영이다. 기타등등 자신의 편협함과 오만함을 깨닫지 못하고 지적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고자 똑같은 집회인데 한 쪽은 지지하고, 다른 한 쪽은 마냥 까내리는 시정잡배들. 이들이 진짜 민주주의의 적이다.

국제시장 보고 토나오는 영화라며 영화를 감명깊게 본 모든 이들을 폄하하더니, 이번에는 태극기를 든 모든 이들을 폄하하고 있는 허지웅 씨. 도대체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우파 성향의 국민들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우원재 자유기고가

   
▲ 허지웅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허지웅 씨는 자칭 '애국 세력'에게서 태극기를 빼앗아 '우리'가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미디어펜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우원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