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전장기업인 하만을 사실상 인수하면서, 이재용 부회장 공백으로 위기에 처한 삼성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카오디오 등 전장사업 전문기업으로 2015년 매출은 69억10000달러, 영업이익은 6억8000달러에 이르며 매출의 65%는 전장사업에서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하만은 미국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보통주 약 6988만주 중 약 4946만주의 주주(70.78%)가 참여했다. 찬성 4700만주(67%), 반대 210만주, 기권 43만주로 통과됐다.

거래금은 총 80억 달러, 한화로는 9조2000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금액이다.

남은 절차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한국의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으로, 삼성전자는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3분기까지는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