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도 대통령후보도 아닌 백수가 권한대행에 경고? 자중하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굳이 따지면 1승 1패다. 그 전날(16일) 청와대 압수수색 기각도 아닌 '각하' 결정은 우리가 K.O로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제13차 대규모 태극기 집회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한 뒤 "각하는 아예 할 수도 없는 것을, 말도 안 되는 것을 밀어붙였다'는 뜻"이라고 참여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맨 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3차 대규모 태극기 집회에 참석, 행진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시민들을 을지로 1가 부근에서 독려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 의원은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고 해서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가 확실해진 것도 아니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을 하려고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등 온갖 걸로 똘똘 말아서 한 것이지, 뇌물공여가 확실해진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1원 한푼도 안 받았다는 건 하늘도 땅도 아는 것"이라고 말한 뒤 "탄핵 사유는 지금 이것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짚었다.

야권과 진보좌파진영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연장 수용을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절대 승인해 주면 안 된다. 해줬다간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안 해줄 경우 야당들이 또 법을 개정해서 들이밀 것이다. 당장 내일 모레(20일)부터 국회에서 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가 있는데 잘 되겠나. 그러더니 이제는 김진태 법사위 여당 간사를 또 끄집어내려고 한다. 제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경고한다"며 특검 기간 연장을 압박한 것에도 "국회의원인가, 야당 대통령 후보인가. 그 분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직업도 없이 백수로 있으면서 자기가 뭔데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고를 하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도 경고하겠다. 문재인에게 경고한다. 전직 초선 의원이 아무데나 나서는 것 아니다. 자중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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