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는 평화 통일을 명분으로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선전물이 다수 발견됐다.

   
▲ [포토]2월18일 16차 촛불집회 곳곳서 "사드반대·北과 평화협정"…원불교도 가담?/사진=미디어펜


사드는 '종말단계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를 일컫는 것으로, 고속으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40km~150km 고도에서 직접 부딪혀 요격시키기 위한 방어용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반경 2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별도의 도입·운용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경북 성주에 1개 포대를 배치해 운용하기로 돼있다.

그러나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평화통일 운동본부'라는 단체는 "No THAAD, No War! Peace Treaty Now!"(사드도 안 되고, 전쟁도 안 된다! 당장 평화협정!), "평화의길, 통일의 길, 평화협정 체결하라"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북핵이 아닌 사드를 전쟁과 직결하는 주장을 폈다. 평화협정은 현재 북한과의 정전협정을 곧바로 해제하라는 의미로, 북한 정권의 주장을 반영한 셈이다.

   
▲ [포토]2월18일 16차 촛불집회 곳곳서 "사드반대·北과 평화협정"…원불교도 가담?/사진=미디어펜


원불교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드 반대 풍선도 발견돼, 원불교도 이같은 논리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풍선은 의문의 단체 '모두 행복 박근혜 체포단' 현수막과 나란히 가로수에 걸려있었다.

또 창당 준비 단계로 보이는 극좌성향 단체 환수복지당은 "미군기지 환수해야 할 판에 사드 배치라니"라는, 주한미군을 '빼앗겼다가 되찾아야 할 대상'으로 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 [포토]2월18일 16차 촛불집회 곳곳서 "사드반대·北과 평화협정"…원불교도 가담?/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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